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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망신살 뻗친 미숙한 양산시 체육행정 ..
사회

망신살 뻗친 미숙한 양산시 체육행정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2호 입력 2008/07/28 10:11 수정 2008.07.28 10:03
시장 지시로 프로축구 경기 돌연 취소

ⓒ 양산시민신문
양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대회가 석연치 않게 취소되면서 ‘오근섭 시장’이 논란에 중심에 서고 있다.

시와 경남FC는 오는 8월 23일 오후 7시에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과 경남FC와의 K리그 정규경기를 개최키로 실무협의를 벌이고 시는 대회 홍보를 위한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대회 개최를 준비해왔다. 경남FC측 역시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양산 경기를 홍보하고 나섰다.

하지만 시가 돌연 내부의사결정과정에서 경기 유치를 포기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시 담당부서가 이미 홍보를 시작한 경기를 뒤늦게 시장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오시장은 지난 5월 축구연합회가 유치한 프로축구대회 때와 달리 이번 대회 유치금액이 배 이상 높다며 유치 취소를 지시한 것이다.

오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는 사전에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하고, 경남FC측에 유치 포기를 통보했다. 하지만 경남FC측은 전국 홍보까지 들어간 경기 일정을 조정하기 어렵다며 오시장과 직접 면담을 통해 재고를 부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오시장의 지시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은 시선이다. 행정 내부의 실수라고 하지만 전국 홍보가 이루어진 경기를 ‘취소’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 취소 방침 이후 시는 여름철 폭염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시가 주관하는 실외행사를 금지키로 했다는 해명을 하고 있어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동호회 회원 김아무개(42)씨는 “시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해도 시가 전국 규모의 프로대회를 유치하면서 행정적인 착오를 일으킨 것 자체가 문제”라며 “행정 내부의 문제로 벌어진 일로 양산의 신인도가 떨어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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