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경남FC가 운영하는 고등학교 축구부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FC는 경남지역 내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지명연고 고등학교팀을 운영하기 위해 경남도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양산지역에서는 양산고등학교(교장 최정대)가 신청한 가운데 최근 경남FC측과 축구부 운영에 관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고에 축구부가 신설되면 경남FC는 선수모집, 지도자 파견 등 축구부 운영을 담당하고ㅡ 학교측은 학사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경남FC 관계자는 "도내 고등학교 축구부를 신설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실시한 뒤 양산고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현재 축구부 신설을 위한 협의를 양산고가 벌이고 있다"며 "우수 축구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산고 관계자 역시 "경남FC와의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금주 내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경남FC가 육성하는 고등학교 축구부는 구단이 지정하는 팀으로 운영권과 관리권을 경남FC측이 가지게 되며, 전국축구대회 2개 대회, 연맹클럽팀 대회 1개 대회 등 3개 대회에 출전권을 가진다. 또한 경남FC는 이 학교에서 4명씩 우선 지명권을 가지게 돼 선수들의 프로구단 입문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한편 이번 협의에서 경남FC는 합숙시설과 훈련시설 일부에 대해 양산시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양산고는 축구부 운영 외에 현재 학교 기숙사 운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산시의 지원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양산시축구협회 관계자는 "프로구단이 직접 운영하는 고등학교 축구부가 양산에 신설되면 양산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해 명문고 육성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