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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합 위한 선택" "..
정치

"지역화합 위한 선택" "명분 없는 이합집산"
무소속 시의원 한나라 입당 선언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8/07/28 10:55 수정 2008.07.28 12:05
■ 정재환, 박인주, 박인,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

 
↑↑ 지난 24일 무소속 정재환, 박인주, 박인 시의원이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따라서 시의회는 모두 13명의 의원 가운데 10명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 양산시민신문
무소속 시의원 3명이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하고 지역 정가의 화합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4일 정재환 시의회 의장(무소속, 중앙ㆍ삼성ㆍ강서), 박인주 산업건설위원장(무소속, 상ㆍ하북ㆍ동면), 박인 의원(무소속, 웅상) 등 3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지지자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한나라당 입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정당정치를 통해 그동안 부족한 의정활동의 자질을 향상해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당 배경을 밝혔지만 이를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미 지난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공공연한 사실로 지역 정가에 받아들여져왔다.
 
하지만 이번 입당 선언이 '화합'을 강조한 것과 달리 또 다른 '분열'로 비춰진다는 여론이 높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정 의장을 지지한 의원들과 김일권 전 의장을 지지한 의원들의 반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기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무소속 의원 가운데 박말태(물금ㆍ원동), 이채화(웅상) 의원이 이번 입당에 동참하지 않은 것 역시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정재환, 박인주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뒤 탈당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박인 의원은 민주당, 열린우리당을 거쳐 무소속으로 2007년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들어왔다. 상황에 따라 당적을 옮겨가는 전형적인 철새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인 셈이다.

이러한 비판은 기자회견 후 한 의원이 참석한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이제 호강 좀 해보겠다"는 취지의 농담성 발언을 하기도 해 현재 정당정치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면서 표면화되기도 했다. 이들의 입당이 결국 '지역화합', '지역발전'이라는 대의명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다음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린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전체 13명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를 포함, 한나라당 소속 7명, 민주당 1명(비례대표), 무소속 5명으로 제4대 시의회를 구성했지만 이번 입당 선언으로 무소속 3명이 입당하면서 한나라당 의원은 1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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