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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등축구부 무산, 축구인들 뿔났다..
사회

고등축구부 무산, 축구인들 뿔났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3호 입력 2008/08/12 11:10 수정 2008.08.12 10:42
경남FC 지명 연고 축구부 무산 책임 공방 가열

지역 내 고등학교 축구부를 창단하려는 지역 축구인들의 염원이 물거품이 되면서 그 책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242호, 2008년 7월 28일자>

지난달 11일 경남FC측은 경남지역 내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지명연고 고등학교팀을 창단하기 위해 도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양산지역에서는 양산고등학교가 지명 연고팀을 신청하고, 경남FC측과 축구부 운영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협의가 진행되면서 지역 축구인들은 지역 내 명문축구부가 창단되리라는 기대를 하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양산고와 경남FC 양측이 축구부 운영에 관한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경남FC측이 창단 포기를 통보하면서 지역 축구인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산고는 본격적인 협상 이전부터 축구부 창단과 연계해 별개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순탄치 않게 진행됐다. 양산고측은 축구부와 상관없는 학교 기숙사 사감 인건비와 연간 5천만원의 학교 급식비를 추가로 지원해줄 것을 시와 시의회에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FC와 양산고 사이에서 의욕적으로 축구부 창단을 지원해온 축구협회 관계자는 "학교측이 축구부 운영과 상관없는 무리한 요구를 내세우면서 결국 협상이 파행으로 치닫게 된 것"이라며 "지역내 체육 명문고를 육성, 지역은 물론 학교의 이미지 쇄신에 큰 도움이 될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린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경남FC가 양산시와 학교 측 3자 협의를 하자고 해놓고 실무협의가 없었다"며 "학교가 필요한 지원을 제시했지만 이는 경남FC가 아닌 양산시에 요구한 것으로 축구부 창단 무산은 학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학교측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경남FC가 추진 중인 지명연고 축구팀은 양산고 유치 무산 이후 진주고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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