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권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온 북부ㆍ중부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경남도의 심의를 거치고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997년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해제된 지 10년만이다. 천일고속 정거장에서 경부고속도로 너머 임야 일대 17만1천50㎡ 부지에 개발되는 북부ㆍ중부 도시개발은 우려곡절 끝에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북부ㆍ중부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004년 지주들의 동의를 받아 추진위를 구성한 뒤 환지시행방식으로 이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초 계획은 이 일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 1천100세대를 공급한다는 것이었지만 경남도의 저밀도 개발 방침에 부딪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7월 24일 경남도는 추진위에 용적율 220%, 15층 이하로 개발할 수 있는 2종 주거용지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현재 용적율 200%, 4층 이하인 1종 주거용지에서 2종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평균 7층으로 개발 규모를 낮출 것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처음 추진위가 제출한 개발 계획에 대해 계획인구가 2016년 양산시 기본계획인구보다 과다하게 추산되고, 지정 승인할 경우 주변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추진위가 이러한 경남도의 입장을 반영해 수정된 계획안을 제출하자 조건부로 사업을 승인한 것이다.
따라서 추진위는 지정 고시된 북부ㆍ중부지구는 17만1천50㎡ 사업 부지에 이르면 2011년까지 주거용지 11만3천766㎡ 874세대, 도로 18개 노선 3.5km, 주차장 2곳, 어린이공원 2곳, 경관녹지 1곳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추진위가 넘어야할 과제도 남아 있다.
구도심권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면서 새로운 도시개발에 수요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개설에 따라 사업지구와 구도심권이 분할되어 있는 상황에서 양쪽으로 연결하는 진입로 문제도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