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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부분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부산교통공사는 운영 적자를 핑계로 역사 운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산 차별'이라는 시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사진은 현재 무정차역인 부산대양산캠퍼스역 전경. |
ⓒ 양산시민신문 |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
이미 두 차례 완공시기를 연기한 신도시, 두 차례 지연 끝에 올해 4월 개통한 부산지하철 양산선, 한 차례 준공 시점을 연기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양산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아온 양산신도시 건설의 주요 사업들이 우여곡절을 거듭해오고 있지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오는 11월 부분 개원을 예정하면서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두 차례 개통 시기를 연장한 부산교통공사가 양산선을 개통해놓고도 일부 역사를 운영하지 않는 '반쪽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어 기대감을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양산부산대교병원은 지난 3월 초 부산교통공사에 양산캠퍼스 내에 건립 중인 대학병원과 어린이전문병원의 1차 개원시기에 맞춰 미개통역인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의 개통을 요청했지만 부산교통공사측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9월 모의진료와 시범진료 때 1일 5천여명, 개원 후에는 1일 9천∼1만명 정도가 병원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통공사측은 내년 3월 의ㆍ치대 대학원이 개교하는 시점에 맞춰 역사를 운영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남양산역과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이 대학병원과 직선거리상 1.5㎞ 정도 불과해 남양산역을 이용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일단 남양산역으로 이용객들의 하차를 유도하는 한편 이용객 수요를 판단해 추가 역사 운영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통공사의 태도는 이미 배차간격 조정을 요구해온 양산시민들을 무시한 채 '적자 탓'만 내세우는 기존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익기관인 교통공사가 지나치게 수지타산에 집착한 채 공익성을 외면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토지공사가 부산대양산캠퍼스역 부지까지 도로와 각종 기반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개원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부산캠퍼스역 운영은 단지 몇 개월 늦춰질 뿐"이라며 "양산선에서 연간 55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섣불리 역사를 운영할 수 없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4월 개통 이후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교통공사는 양산선의 배차간격을 부산에 비해 1/3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어 부산에서 양산 방면으로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 역시 해소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