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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은 골프하기 좋은 도시?..
사회

양산은 골프하기 좋은 도시?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4호 입력 2008/08/19 10:44 수정 2008.08.19 10:03
상북면 추가 골프장 승인, 6곳 도내 최다

환경 파괴ㆍ세수 증대, 엇갈린 의견 분분

 
상북면에 골프장이 또 하나 추가로 건립이 추진된다.
 
지난 4월 상북면 상삼리 산 15번지 일대 129만1천여㎡ 부지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인가 신청에 대해 13일 양산시가 의견청취를 위한 공람에 들어갔다.
 
따라서 공람 이후 사업계획이 승인되면 양산 지역에는 모두 6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거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양산에는 현재 운영 중인 통도 파인이스트CC(36홀), 동부산CC(27홀), 에이원CC(27홀), 에덴벨리CC(18홀) 4곳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양산CC(27홀) 1곳이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경남 도내에서 양산시가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월 현재 도내 골프장 현황을 살펴보면 운영 중이거나 사업을 추진 중인 골프장은 모두 39곳으로 김해가 4곳으로 양산의 뒤를 잇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조성될 다이아몬드CC는 지난 2006년 회원제 27홀을 계획했으나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과정에서 회원제 18홀, 퍼블릭 6홀로 계획을 변경한 뒤 최종적으로 회원제 18홀 규모로 신청을 마친 것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CC와 바로 인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CC가 완공되면 상북면 신불산 일대에만 골프장 3곳이 운영되는 셈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미 골프장 건설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이곳은 수달 서식지로 조사가 필요한 곳으로 알려져 환경영향평가 때부터 수달 보호 대책 등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업체측의 대책이 요구되어 왔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이 '세수 증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 양산시는 골프장 조성이 마냥 싫지 않은 기색이다.
 
지난달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정기분 재산세 164억원 가운데 운영 중인 골프장 4곳에서 거둬들여야 하는 세금이 모두 6억원으로 전체 재산세의 3.5%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원CC 1억9000만 원, 동부산CC 1억6000만 원, 에덴밸리CC 1억3000만 원, 통도 파인이스트CC 1억700만 원 등 골프장들이 재산세 납부 상위를 기록하면서 '세수 증가'를 통해 골프장들이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양산시의 생각이다.
 
따라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골프장 유치에 긍정적인 양산시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 균형점을 맞춰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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