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신도시 2단계 입주가 시작되면서 각종 민원이 봇물처럼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 왔다.
특히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입주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시는 '근거없이 타인을 비방하거나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사전 예고없이 삭제하며 건전한 운영을 위해서 실명제를 실시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게시물 내용이 공개되던 게시판을 작성자만 확인할 수 있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런 방침에 대해 시민들은 인터넷 시대에 걸맞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인 처사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시는 그 후 1년 가량이 지난 뒤 시청 홈페이지 내 주민불편신고 게시판과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새올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로 일원화하면서 다시 게시물을 작성자 외에 다른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방식으로 전환했다.
바뀐 홈페이지 운영 방식은 작성자가 공개와 비공개를 지정할 수 있고, 공개로 지정된 게시물은 열람이 가능해졌다. 또한 주민불편신고와 '시장에게 바란다'로 이원화돼 홈페이지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개선해, 민원창구로 일원화하면서 관련 민원들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여론에 보다 귀기울이는 한편 시민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를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도록 홈페이지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며 "그 동안 공개, 비공개 여부로 논란이 많았지만 시민들에게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시의 의지는 한결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