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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붕괴된 옹벽 복구 범위 놓고 팽팽한 대립..
행정

붕괴된 옹벽 복구 범위 놓고 팽팽한 대립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5호 입력 2008/08/26 11:23 수정 2008.08.26 10:51
평산동 한일유엔아이 입주자비대위 '전면 복구' 주장

내용증명 발송, 업체 입장 표명 후 대응 수위 결정할 터

↑↑ 집중호우 이후 붕괴된 옹벽 복구 범위 등을 놓고 업체측과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업체측의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집중호우 이후 무너져 내린 옹벽의 복구 범위를 놓고 업체측과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관련기사 244호, 2008년 8월 19일>
 
지난 15일 평산동에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평산동 한일유엔아이아파트 뒤편 야산에 설치된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업체측은 집중호우로 인한 천재지변이라며 부분 보수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은 부실시공이라며 전면 보수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한일유엔아이아파트 입주자비상대책위원회(회장 정세표)는 지난 23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업체측의 성실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입주자들은 "한일의 불성실한 자세가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옹벽 붕괴가 자연재해가 아닌 부실시공으로 인한 것이니 만큼 전면 보강공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체측은 현재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너진 옹벽 주위를 정비하는 작업을 우선 시행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사고 이후 정재환 시의회 의장과 지역 시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사고 경위와 대책 등을 업체측으로 청취한 뒤 안전진단 결과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에서 선정하는 안전진단업체 외에 추가로 업체를 선정할 것을 시에 주문했다.
 
시는 비대위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주민들이 직접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비대위측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공정한 업체를 선정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안전진단 비용을 업체가 지불하는 만큼 업체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을 수 있는 업체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 업체가 선정하려는 안전진단 업체에 옹벽 설계를 담당한 교수가 포함되어 있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안전진단이 될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내용증명을 업체측에 발송하고 업체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상태다. 따라서 주민들이 요구한 옹벽 보수 등에 대한 업체측의 최종 입장에 따라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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