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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중부동 소방로 늑장 공사, 주민 불만..
사회

중부동 소방로 늑장 공사, 주민 불만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5호 입력 2008/08/26 11:37 수정 2008.08.26 11:05
건물 담장 철거후 사업 지연으로 방범 불안 호소

지하매설물 철거작업 늦어 공사 연장, 대책 필요

↑↑ 구시가지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방범 불안과 사생활 침해 등을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이 살기좋은 도시라구요?"
 
중부동 구시가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방범 불안과 사생활 침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중부동 옛 교육청 인근에 위치한 중부동 도시계획도로(소2-29) 개설 공사 현장은 도로 개설을 위해 기존에 있던 집들을 철거하고, 새로운 도로를 내고 있다. 하지만 도로 개설 현장에 접한 집들 역시 담장을 철거한 상태. 따라서 공사 내내 이들 주민들은 담장 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 3월 착공, 9월께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조성을 위한 토목 작업만을 진행한 채 공정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로등도 없이 밤이면 좀도둑이 극성이라며 하소연하고 있지만 시의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
 
더구나 가로등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가로등 설치부서와 도로 개설 부서간에 책임을 미루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시는 급히 임시가로등을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고장이 잦아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바로 며칠 전 앞집이 도둑에게 털리더니, 얼마 전엔 우리 집도 도둑이 들었다"며 "벌써 4~5개월째 담장 없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이 31.6m, 폭 8m로 개설되는 이 도로는 구시가지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도로 개설로 마을이 더욱 황폐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로 개설 사업이 늑장을 부리면서 주민 편의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 오히려 불편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장에 지하매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예상보다 시일이 필요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 공사 기간 동안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른 시일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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