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상북면 석계리 윗반회, 아랫반회 주민들은 최근 상북면 상삼리 일대에 사업계획승인을 제출한 다이아몬드CC에 대해 '식수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윗반회와 아랫반회 마을 780여세, 2천여명의 주민들은 현재 양산천에서 취수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현재 다이아몬드CC 예정부지가 양산선 취수장소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소하천들이 양산천 취수장소 상류에 위치해 하천오염에 따른 식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이 인가돼 다이아몬드CC가 건설될 경우 공장 기간은 물론 완공 후 운영과정에서 각종 유해물질에 식수원이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실시계획 승인 이전에 시와 업체측이 충분한 식수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된 것이다.
이들 마을은 현재 상북면 석계리 진일1차 아파트 앞 간이 취수시설을 통해 양산천에서 물을 길어 올려 각 세대가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취수시설 역시 열악한 가운데 오염물질이 양산천으로 유입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하천물 대신 상수도 시설을 각 세대에 보급하는 것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업체측에 이를 요구할 계획이다.
윗반회 마을 김진호 이장은 "골프장 건립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주민들과 사업주가 함께 고민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며 "업체 역시 주민들의 생떼로만 보지말고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상삼리 일대에 추진 중인 다이아몬드CC 건립 사업은 이 일대 129만1천㎡ 부지에 회원제 18홀 규모로 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