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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방치 문화재 관광자원화 촉구..
정치

방치 문화재 관광자원화 촉구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8호 입력 2008/09/23 13:37 수정 2008.09.23 01:34
박규식 도의원, "동남권 관광코스 개발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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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에 방치돼 훼손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전략적으로 개발, 부산, 울산과 연계한 동남권 관광코스 개발의 첫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경남도의회 제263회 임시회에서 박규식 도의원(한나라, 중앙ㆍ삼성ㆍ강서ㆍ물금ㆍ원동, 사진)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 일원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들을 전략적으로 개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경남도가 이순신 장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전쟁영웅인 도고제독의 유적복원을 검토하다가 비난을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을 되새겨볼 때 방치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오히려 가치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호계동에 위치한 경남 유형문화재 제96호인 마애불 석굴암을 언급하면서 "신라시대 불교 원효대사의 수행처가 조선시대에 와서 천주교도들의 도피처가 되어 불교와 천주교가 만나는 진귀한 유적"이라며 "이처럼 어렵게 발굴한 문화유적을 더는 방치하지 말고 보존과 홍보에 힘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문화재를 전략적으로 연계, 관광코스화하는 것은 현재 경남도가 추진 중인 부산, 울산 등 3개 권역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묶는 패키지화 사업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일어난 시행착오를 거치기보다 지금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의 이러한 제안은 경남도와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신규 사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방치된 기존 문화재의 복원과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어서 이후 경남도 정책 반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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