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시는 양산지역 지하철 건설 사업 구간 가운데 부산 지하철 1호선과 양산선을 연장하는 부산 노포~양산역 구간에 대한 경전철 사업 추진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부산 지하철 2호선 양산 연장 구간인 호포~양산역을 개통한 뒤 양산선 북정 연장과 노포~양산역 개설을 놓고 고민하던 중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이다.
양산선 북정 연장은 삼성동 일대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지난 1995년부터 추진되어 왔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와 올해 실시설계비 등 33억원을 확보했지만 공사비가 처음 추진 시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데다 개통 이후 연간 30~40억원 가까운 운영적자가 예상되면서 실시설계가 1년 이상 미뤄져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지하철 2호선 양산선 2단계 구간과 노포~양산역 구간을 놓고 고심하던 가운데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 이용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포~양산역 구간을 경전철로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또한 올해 초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지하철 1, 2호선을 지선으로 연결해 순환선 개념으로 운행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부산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노포동역과 2호선 양산역을 연결하고,다시 1호선 하단역과 2호선 사상역을 연결해 환승을 통한 순환선 개념으로 부산지하철 노선을 운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건설본부 차원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내부검토에 착수, 타당성 용역 등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산교통공사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근 양산선 2단계 구간 건설을 위한 건설협약체결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사실상 포기 수순에 들어간 양산선 2단계 구간 연장 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을 기대해온 삼성동 일대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시는 다음달 초 주민설명회를 가지는 등 여론 환기를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역 발전 가능성과 시민 편의 등을 고려한 결과 우선 노포~양산선 구간에 대한 경전철 연결 사업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해당 주민들과 원만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