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금산 지역에 조성 계획 중인 주택공사 임대아파트 부지 내에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토양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주택공사에 따르면 동면 금산리 일대 6만127㎡ 부지에 1천405세대가 입주할 임대아파트 조성 예정지에 토양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3곳에서 인, 아연 등 중금속 물질이 검출돼 정밀조사에 착수했다는 것.
이미 이 곳은 지난 6월 착공 이전에 부지 조성을 위한 철거 과정에서 사업장 부지 내 변압기 수리업체, 화물자동차 주기장, 주유소, 정비소 등이 있어 토양오염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주공측은 토양오염 우려에도 불구,사업비 증가와 공기 연장 등을 이유로 정밀조사를 미뤄왔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주공은 토양오염 시비가 일자 문제가 예상되는 5곳의 토양 시료를 채취, 검사 기관에 토양오염 여부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5곳 가운데 2곳에서 표토층(지하 1m 내외)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으며, 1곳의 경우 표토층 아래 구간까지 중금속 오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공은 정확한 복구 범위와 규모를 산출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이번 주내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사업장 내에 토양오염 사실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되는 수치의 중금속이 파악돼 이른 시일 내에서 복구가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금속 오염이 확인된 이 지역에는 변압기 수리업체가 폐변압기 오일을 공장 뒤편에 상습적으로 무단투기해왔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토양오염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문제는 폐변압기에서 나오는 PCBs(폴리염화폐비닐)는 변압기 등 전기설비에 사용되는 절연유에 함유된 염소계 유기화합물질로 인체에 농축될 경우 각종 암과 간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1979년부터 국내에서는 금지 물질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이번 정밀조사에 따른 사후 복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