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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중앙동 분동, '뜨거운 감자' 될까..
사회

중앙동 분동, '뜨거운 감자' 될까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50호 입력 2008/10/07 14:06 수정 2008.10.07 02:06
행정수요 급증, 분동 필요성에도 불구 '주춤'

구도심 주민 박탈감 우려, 활성화 대책 시급

 
인구 5만명이 넘어서면서 중앙동 분동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정작 분동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는 시의회에 중앙동 분동 추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의회 차원의 협조와 조언을 구했다. 시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중앙동 인구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분동을 위한 기준 요건을 충족했다는 것. 이미 도시 발전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면서 행정수요도 함께 늘어나 분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국도35호선을 경계로 신도시 지역과 구도심 지역이 나뉘면서 구도심 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분동마저 이루어질 경우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 역시 이러한 우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분동에 따른 제반절차를 설명하면서도 경계 구획과 관련된 안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도35호선을 경계로 분동 경계 구획을 정할 수 밖에 없지만 이 경우에 구도심과 신도시 지역이 완전히 분리되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시는 분동을 위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분동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한다는 기본 일정을 세웠다. 우선 경계 구획에 대한 안을 작성하고 신중하게 분동을 추진하겠다는 기본 입장도 마련했다.
 
하지만 시외버스터미널, 각종 공공기업 등이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구도심 지역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도시와 구도심을 나누는 분동으로 진행될 경우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구도심 지역 재래시장인 남부시장 아케이드 사업이 완료되고,구도심권 내 공용주차장 설치, 도로 확충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도시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시의 고민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맞춰 분동을 계획하고 있지만 최근 공무원 정원 감축 분위기로 추가 정원 승인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분동에 따른 구도심 지역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까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태"라며 "우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분동에 대한 기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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