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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부터 추진되어온 청사 증축 문제에 대해 시가 청사 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지만 잦은 계획 변경으로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별관3청사 신축이 예정된 시청 뒤편 주차장 부지 전경. |
ⓒ 양산시민신문 |
지난달 28일 시의회는 제100회 임시회에서 집행부로부터 2009년 주요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별관 3청사 증축'과 관련, 사업 추진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삽질도 못해보고 설계만 변경한 것이 지금까지 몇 차례냐"며 "내년에는 계획대로 청사 증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을 기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현재 제3청사 설계 변경을 위한 입찰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10년 준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늘어난 행정조직으로 인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청사 증측을 노력해왔다. 6차례의 크고 작은 계획이 수립되었지만 번번히 성사되지 못한 채 4년여 동안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 2006년 북정동에 위치한 병원 건물이 경매에 나옴에 따라 매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71억원의 예산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경매 과정에서 각종 부과세에 해당하는 4억여원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세입자와의 분쟁 등을 우려해 응찰을 미뤄 부산 지역 한 의료재단에 건물이 낙찰돼 별관 매입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시는 기존 청사 뒤편 법면 아래 부지에 지상 6층 규모로 설계했던 기존 설계도면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청사 뒤편 주차장 부지에 사업비 88억원, 연면적 6천258㎡, 지상 6층 규모로 별관을 신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기존 설계도면을 작성하는데 1억3천만원의 설계비가 이미 투입되어 있는 가운데 새롭게 설계를 할 경우 그만큼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부담감으로 기존 설계도면을 활용, 보완 설계만으로 신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잦은 계획 변경으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족한 청사 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청사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별관을 신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낸만큼 이번에는 차질 없이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