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지역 주민들이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5일 하북면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인근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사업장의 주력 사업 이탈로 지역 내 공동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삼성SDI 신규 사업 유치를 위한 서명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것. 또한 이미 지역 단체별로 삼성SDI 신규 사업 유치를 기대하는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일제히 내걸기도 했다.
하북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집단 움직임은 삼성SDI측에게는 신규 투자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요청하고, 현재 삼성SDI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구하는 2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하북 주민들은 한때 8천여명에 달하던 삼성SDI 울산사업장이 주력사업인 브라운관 사업 철수로 인해 직원들이 2천여명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하북면은 물론 울주군 삼남면, 언양읍 등 인근 지역의 음식점, 여관 등 상권이 크게 위축돼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측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노사분규를 이유로 신규 사업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농성 중인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하북면발전협의회 이종익 회장은 "삼성SDI의 위축은 하북면 발전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현재 농성 중인 근로자들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북면은 울주군과 연계, 삼성SDI의 신규사업 유치를 위한 공동 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협의회는 하북면과 울주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면담을 통해 삼성SDI 신규 사업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