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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뿔난 공무원노조, 공직사회 갈등..
사회

뿔난 공무원노조, 공직사회 갈등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8/11/25 10:29 수정 2008.11.25 05:36
오시장 노조대회 참석 방해 직권남용 주장

공개사과 요구, 조합원 불신임 투표 등 반발

↑↑ 지난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소속 시ㆍ군 지부장들이 22일 ‘공무원ㆍ교원ㆍ공공부문노동자 총궐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출발하려는 양산시지부 조합원들을 방해한 오근섭 시장의 직권남용과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조합원 불신임 투표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 양산시민신문
“정당한 노동자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은 오근섭 시장의 몰상식한 태도를 규탄한다”

지난 24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경남지역본부 소속 시·군 지부장들은 오 시장이 법에 보장된 공무원노동자의 권리를 외면한 채 직권남용과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한 ‘공무원·교원·공공부문노동자 총궐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서민수) 조합원들이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오 시장이 5차례에 걸쳐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일 행정안전부의 참가 자제 지침 하달 이후 21일 간부회의를 통해 참가자 회유를 지시하고, 같은 날 자정에 국·과장, 읍·면·동장 등을 소집해 전공노와 이미 계약을 마친 버스 9대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것을 강요했다는 것.

이러한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출발 예정시간에 버스가 도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출발지인 시청과 운동장 입구에서 간부공무원들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민수 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이미 집회신고가 완료된 합법적인 집회인데다 휴일에 개최하는 정상적인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시장이 직권을 남용해 공무원은 물론 버스 업체에게까지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이같은 행태는 지나가는 소도 웃을 만한 어이없는 일”이라며 오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전공노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공무원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 법률적 대응을 전개하고 오 시장에 대한 조합원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정부 차원에서 이번 집회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나라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 앞에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전공노의 기자회견에 앞서 시청 기자실을 방문,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전공노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전공노 조합원들은 제2차 정례회가 열리는 시의회를 방문, 본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 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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