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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시의회 건설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인주)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말태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은 "신기택지지구에서 북부천 제방을 이용해 개설하려는 도시계획도로는 이용도가 낮은데다 인근 아파트 사업자에게 기부채납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예산을 들여 도로 개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박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 도로는 국도35호선과 북부천이 만나는 지점부터 신기배수펌프장까지 이어지는 제방 위에 신기택지지구와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시는 길이 290m, 너비 8m 규모의 도로 개설을 위해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 도로의 개설을 통해 유산공단에서 양산교로향하는 차량을 우회하는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미 국도35호선이 8차선으로 확장되어 시의 해명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허강희 의원(한나라, 상ㆍ하북ㆍ동면) 또한 "넓은 국도를 놓아두고 굳이 좁은 도시계획도로로 우회할 것이라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더욱이 이 구간은 북부천 산책길 조성과 함께 양산천으로 이어지는 곳이어서 시민 산책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말태 의원은 시의 이같은 사업 추진이 유사한 아파트 사업자에게 과중한 조건부 허가를 내건 것과 달라 특혜 의혹마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인근 어곡지역에 허가된 새록아파트(1천337세대)와 양지아파트(1천61세대)는 사업비 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어곡제2터널을 개설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얻었고, 최근 입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리지역 일동미라주(925세대) 역시 사업비 94억원을 들여 진입로를 개설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내줬다는 것.
이번에 도로 개설에 착수한 지역에는 신창비바패밀리(512세대)가 지난 5월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도로 개설과 관련된 조건부 허가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설 도로의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이 사용하는 주진입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특혜 의혹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