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진주에서 열린 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영립, 김해)는 내년 상반기 김해에서 전체 체육대회를 열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편성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주최도시인 김해는 4천만원을, 나머지 지자체는 2천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수억원의 예산이 드는 의원 부부동반 체육대회를 개최키로 해 '돈 잔치'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12월 현재 지자체별로 예산 심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취재 결과 주최도시인 김해는 3천500만원을 편성했고, 대부분 지자체는 1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양산은 1천300만원을 편성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창원, 함안, 밀양, 창녕 등 4곳은 관련 예산을 아예 편성조차 하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내부 논의를 통해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의회가 앞장서 대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예산 편성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예산에 편성한 지자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의원들간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의장단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라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할 의사를 밝혀 최종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