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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 청렴도 만년 하위권 '울상'..
사회

양산시 청렴도 만년 하위권 '울상'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61호 입력 2008/12/24 11:23 수정 2008.12.24 11:28
전국 평균 8.17보다 낮은 7.10점, 경남 시 단위 최하위 기록

해마다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를 측정, 발표한 결과에 양산시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공무원들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국가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발표한 '200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양산시는 외부청렴도에서 전국 평균인 8.17점보다 1.07점 낮은 7.10점으로 평가돼 '미흡' 판정을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지난 1년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10점 만점이 기준이다.
 
양산시는 경남지역 20개 시ㆍ군 가운데 시 단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군 단위 지자체를 포함해도 창녕군(7.09점)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7.22점보다도 낮은 수치여서 그 동안 '투명한 행정'을 주장해온 양산시로서는 적잖은 충격이다.
 
권익위가 청렴도 결과를 발표하자 오근섭 시장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원인 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결과에 수긍하기 어렵다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를 위해 부패지수와 투명성 지수, 책임성 지수로 나누어 외부청렴도를 측정했다. 양산시는 부패지수 6.60점, 투명성 지수 7.42점, 책임성 지수 7.81점을 기록하며 외부청렴도가 7.10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패지수에서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6점대를 기록, 최하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청렴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같은 설문조사방식으로 측정되는 청렴도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 데다 양산과 같이 도시개발사업이 많은 지역에서는 민원 발생으로 인한 갈등이 많아 응답자의 답변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조사 결과에 민원인의 입장만이 반영돼 주관적인 견해를 전체 청렴도로 판단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해마다 평균보다 낮은 결과를 받게 된 것에 불쾌감을 함께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경남 지역의 경우 남해군이 8.63점으로 가장 청렴도가 높은 지자체로 평가받았으며, 하동군과 고성군, 창원시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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