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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산막산단, 불안한 첫 걸음..
사회

산막산단, 불안한 첫 걸음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65호 입력 2009/01/20 10:11 수정 2009.01.20 10:17
1차 분양 마감 후 저조한 분양율에 곤혹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사업 난항 예상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추진해온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이하 산막산단)가 시작부터 ‘경제 불황’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15일 전체 산업단지 분양면적 61만여㎡의 분양에 들어간 산막산단은 15일 현재 13개 업체만이 분양신청을 해 분양율이 4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양산산막산업단지(주) 관계자는 “산막산단의 입지조건이 좋아 분양 전 문의가 쇄도했지만 실제 분양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스럽다”며 “최근 경제 침체가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고 있는 것이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산막산업단지(주)는 지난달 15일 분양가 1㎡당 42만5천920원(3.3㎡당 140만5천원)으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32만6천여㎡, 전기장비제조업·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11만9천여㎡,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8만7천여㎡,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7만7천여㎡ 등 산업시설용지 61만여㎡를 분양하기 위해 입주신청을 받아 왔다.

하지만 1차 접수 기간이 끝난 지난 7일까지 8개 업체가 신청한 가운데 기간을 연장한 15일까지 13개 업체가 신청하는데 그친 것이다. 양산산막산업단지(주)는 신청기간에 상관없이 앞으로 전체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위해 기업들의 입주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러한 현상은 산막산단이 지난해 9월 실시설계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면서 분양가가 인근 산업단지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데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산막산단과 유사하게 부산, 울산 등에서 접근하기 쉬운 인근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정관·장안산업단지가 3.3㎡당 110만원의 분양예상가를 보이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시와 양산산막산업단지(주)는 이번 분양 결과에 대해 곤혹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최근 경제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정도 분양율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며 앞으로 분양 결과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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