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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인구 30만 달성 "마음처럼 쉽지 않네"..
사회

인구 30만 달성 "마음처럼 쉽지 않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66호 입력 2009/02/03 10:05 수정 2009.02.03 10:12
2010년 인구 30만 도시 목표 달성 '빨간 불'

신도시 지역 외곽은 인구 감소, 양극화 심화

2010년 인구 30만 도시를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온 시의 인구 유입 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만여명이 증가해 인구 24만명을 넘겼지만 목표한 2010년까지 인구 30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모두 24만3천12명으로 2007년 23만1천956명에 비해 1만1천56명이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 증가 5천507명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긴 하지만 시가 2007년 발표한 인구 유입 계획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07년 시는 오는 2010년까지 인구 30만을 달성하겠다며 2007년 1만명을 시작으로 2008년 1만5천명, 2009년 2만2천명, 2010년에 2만7천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2007년 인구 증가는 2천383명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1만1천56명이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2007, 2008년 계획 인구 2만5천명에 비해 늘어난 인구는 불과 1만3천439명으로 목표치의 절반을 겨우 넘긴 셈이다.
 
당시 시는 신도시 조성과 부산대 양산캠퍼스 개원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경기 악화가 결국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신도시 2단계 입주 이후에도 뚜렷한 인구 유입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의 인구 유입 정책이 구체적인 '대책'없이 '구호'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신도시와 웅상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인구가 외곽지역에서는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물금읍, 중앙동, 웅상지역의 경우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상ㆍ하북ㆍ원동지역 등 농촌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중앙동의 경우 2003년 3만2천17명에서 2005년 4만4천278명으로 1만2천261명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만838명으로 또다시 6천560명이 증가하는 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물금읍 역시 2003년 3만814명에서 2006년 2만8천434명으로 3년 연속 감소하다 2007년 3만1천231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는 3만7천231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인구 8만명을 넘어선 웅상지역의 경우 2003년 7만1천904명으로 집계돼 인구 7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해 8월 인구 8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하북면은 2003년 1만960명에서 2006년 1만361명, 지난해에는 1만186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원동면도 2003년 4천116명에서 지난해 3천950명으로 꾸준히 감소,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상북면도 2003년 1만7천376명에서 지난해 1만5천799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양산지역의 인구 불균형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립과 각종 개발사업이 시가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부산, 울산 등지의 인구가 시가지 지역으로 유입되는데 반해 농촌지역의 경우 특별한 개발 호재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기존 양산지역 인구가 시가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체 인구 증가 폭에 비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 계획 중인 산업단지 조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 양산지역에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계기는 충분히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최근 경제 침체와 인근 지역의 인구 유입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시가 2010년 인구 30만 달성 목표를 어렵게 하는 배경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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