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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한 박말태 의원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리춘복 부위원장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양산시의회 / 사진제공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5일 시의회에 따르면 9일부터 열린 제102회 임시회에서 박말태 의원(무소속, 원동ㆍ물금)이 발의한 <양산시 남북교류협력 조례안(이하 남북협력조례)>이 상정돼 심의를 거치고 있다는 것.
박 의원이 발의한 남북협력조례는 경남도내에서 최초로 의원발의한 것으로 정부와 경남도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정책을 양산시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각종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남북협력조례는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설치ㆍ운영하고, 양산시가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과 문화ㆍ학술ㆍ경제ㆍ체육 분야 등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현재 경남도가 운영 중인 남북교류협력기금에 시 예산을 출연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례안 발의에 대해 박 의원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통해 인적과 경제교류 기틀을 마련하고 아울러 민간차원에서 교류가 활발해질 경우 상생과 공영의 남북협력 관계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발의한 남북협력조례는 이번 임시회에서 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북한이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해소와 관련된 모든 합의사항 무효화와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합의폐기를 선언한 가운데 이 같은 남북협력조례 발의가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002년부터 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해온 것은 물론 2005년 3월과 2008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 100여 명의 원동면 지역 딸기 재배농민을 위해 북한에서 키운 딸기 우량모종을 원동에서 재배하는 통일딸기 사업을 제안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이 북한측에 제안한 통일딸기 사업은 서늘하고 일교차가 커 작물생육 조건이 좋은 평양에서 우량모종을 키운 후 이를 다시 원동으로 옮겨 수확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