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시와 양산산막산업단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산막산단이 예상보다 저조한 분양율을 기록하자 상대적으로 분양 면적이 작고, 문의가 많았던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기타 기계ㆍ장비 제조업에 대한 공급 면적을 늘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산막산단은 전체 60만69㎡ 분양면적 가운데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32만6천337㎡(53.5%), 전기장비제조업과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ㆍ통신장비 제조업 11만9천181㎡(19.5%), 기타 기계ㆍ장비 제조업 7만7천218㎡(12.7%) 등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하지만 양산산막산업단지(주)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금속가공제품 제조업과 기타 기계ㆍ장비 제조업 분양의 분양면적으로 배 가량 확대하고,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분양의 면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양산산막산업단지(주)가 이러한 입장을 밝히자 산막산단이 당초 계획되었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환경오염업체만 늘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산시는 산막산단을 계획하면서 21세기형 전문화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밝혀왔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금속가공제품 제조업과 기타 기계ㆍ장비 제조업 업체가 산단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경우 차별성을 가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은 영세기업의 입주로 산단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가 그만큼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