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시는 의원협의회를 통해 올해 추가 매입 부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시가 밝힌 매입 부지는 모두 8곳으로 중부동 3곳, 북부동 1곳, 북정동 2곳, 상북면 1곳, 물금읍 1곳 등 모두 5천51㎡에 258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이들 부지를 모두 매입할 경우 현재 당초예산에 확보된 15억원보다 많은 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1회 추경에 부족한 25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의회에 매입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마련해 오는 3월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한 재정조기집행에 따라 토지 매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경에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 재정이 고정자산인 토지 매입에 투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여서 시가 계획한 전체 부지가 매입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일부 토지의 경우 매입비용에 비해 주차대수가 적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용주차장 조성 이후 관리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이미 주차장 조성을 완료한 지역의 경우에도 공용주차장이 인근 주민들의 전용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관리 역시 부실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차장 부지 매입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시가 매입하려는 부지 대부분이 가압류 등 법적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최영호 의원(한나라, 상ㆍ하북ㆍ동면)은 "시가 계획한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떼본 결과 대부분 토지들이 가압류되어 있거나 법적 소송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며 "시가 부지 매입 대상을 선정할 때 보다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토지 매입을 통해 주차장 조성을 추진해온 북부동 416-3번지 3천216㎡(양산성당 인근), 중부동 412-6번지 일대 417㎡(원불교 포교당 인근), 남부동 278번지 일대 244㎡(옛 교육청 인근), 상북면 239-8번지 일대 413㎡(동우3차아파트 인근), 삼호동 501번지 일대 1천824㎡(서창동주민센터 인근), 덕계동 741번지 일대 947㎡(메가마트 인근) 등을 준공,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