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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의회 비상경제대책 초청 간담회
시ㆍ의회, 힘 모아 경제위기 넘는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72호 입력 2009/03/17 09:37 수정 2009.03.17 09:38
오근섭 시장, 시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현안 사업 설명

위기극복 공감대 마련, 추진방향은 지속적 조율 필요

지난 10일 시와 시의회가 만나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노력에 앞장서기로 다짐해 앞으로 두 기관간의 관계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원칙적인 부분에서 시와 시의회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방향에 있어서는 일부 이견이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 두 기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양산시민신문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비상경제상황을 맞아 시가 주최한 시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오근섭 시장이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꺼낸 인사말이다.
 
최근 경제위기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시 집행부와 시의회 의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모색을 협력키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재정조기집행과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 역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이 취임 이후 직접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의회 협력을 강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앞으로 시의회와의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거듭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17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에 상정된 1차 추경안이 위기극복을 위한 예산편성임을 강조하며, 시의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비상경제대책 상황과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추진 상황, 4대강 살리기 사업 가운데 양산지역 현황 등 주요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오 시장의 요청에 시의회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재환 시의회 의장(한나라, 중앙ㆍ삼성ㆍ강서)은 "경제위기극복에는 너와 나가 있을 수 없다"며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회 역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조기집행에 관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인주 의원(한나라, 상ㆍ하북ㆍ동면)은 "조기집행으로 인한 부실 사업,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집행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난해 각종 사업에 대한 설계 작업을 완료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김일권 의원(한나라, 중앙ㆍ삼성ㆍ강서)은 "이번 추경예산이 감소한 것처럼 경제위기로 지방세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며 "재정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하반기 예산 확보를 위해 국ㆍ도비 조기 확보를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차입금을 마련해서라도 사업의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나동연 의원(한나라, 중앙ㆍ삼성ㆍ강서)은 "동시다발적인 사업 추진으로 졸속ㆍ부실공사가 우려된다"며 "민원이 유발되지 않도록 사업장 관리ㆍ감독에도 행정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 가운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보다 많은 신경을 기울어야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영호 의원(한나라, 상ㆍ하북ㆍ동면)은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국회의원의 공백으로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ㆍ울ㆍ경과 양산시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오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앞으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조기집행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더욱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약속해 앞으로 두 기관간 협력 관계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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