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재공모를 마친 이사장 후보 공모 결과 전직 시청 국장급 공무원 1명만이 추가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량있는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재공모 취지를 무색케했다.
지난달 19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1차 공모 결과 지역인사 위주로 편중돼 처음 출범하는 시설관리공단의 보다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단위의 인사 모집이 필요하다며 재공모를 결정했다. 첫 공모에는 전·현직 시청 국장급 인사 2명과 외부인사 2명 등 4명이 신청했지만 보다 신중한 선정을 위해 전국 단위로 재공모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추가 신청자가 1명에 그치면서 위원회의 입장이 난감해지게 됐다. 위원회는 기존 신청자 4명과 신규 신청자 1명을 포함해 후보자 추천 심의를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신규 신청자가 최종 낙점될 경우 ‘특정인을 염두해 둔 공모’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신청자 외에도 전·현직 국장급 인사들이 함께 공모에 참여해 공단 운영의 역량 차이를 가늠키 어렵다는 점도 이사장 선임 과정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4명의 신청자 가운데 한 명이 낙점되더라도 불필요한 추가 공모로 예산을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이러한 이사장 공모 과정의 난맥과 달리 직원 모집에서는 평균경쟁률 11.5대 1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공단운영에 필요한 직원 23명을 선발하는 경력직 공개채용 모집결과 모두 264명이 응시해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
일반직 부문에는 선발인원 13명에 153명이 몰려 11.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7급 행정은 2명 모집에 48명이 응시, 2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기능직 부문에는 응시인원 10명 선발에 111명이 지원해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운전 7급은 1명 모집에 28명이 응시해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해 오는 26일 인·적성 검사와 5월 14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