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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정부 입지선정안 발표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79호 입력 2009/05/05 10:05 수정 2009.05.05 10:09
신약ㆍ의료기기 개발 정부 방침 발표, 유치 지자체 경쟁 본격화

이달 중순 대규모 유치결의대회 개최, 제안서 작성 역량 집중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위한 정부의 입지선정안이 발표됨에 따라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국무총리실 산하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회의를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1곳만 선정키로 하고, 입지평가기준도 확정했다. 세계적 수준의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단지로 조성될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그동안 신약과 의료기기를 통합해 개발하는 방안과 분리해 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돼 유치 희망 지자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최종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 희망 지자체 가운데 1곳에만 집중키로 결정하면서 논란은 매듭을 짓고,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신약ㆍ의료기기 개발 1곳만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모두 5조6천억원이 투입돼 신약 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의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정부는 새로운 국가경쟁력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82조원의 생산증가 효과와 38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유치 희망 지자체들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부가 밝힌 입지선정안은 신약과 의료기기를 1곳에 집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국내ㆍ외 우수연구인력 및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ㆍ정주 가능성 ▶우수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ㆍ연계 정도 ▶우수의료기관의 집적 정도 ▶부지확보의 용이성 ▶재정ㆍ세재 지원 등 지자체 지원 내용 ▶국토균형발전 등 모두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또한 공정한 심의를 위해 정부는 별도의 평가단을 구성, 오는 6월 말께 선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안서 작성, 유치대회 개최 

정부의 입지선정안이 발표되자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양산은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단체가 첨단의료복합단지 동남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상태. 부ㆍ울ㆍ경 3개 광역단체는 양산 상북면 석계리 일대 99만㎡를 유치후보지로 단일화하고 지난 1월 오근섭 양산시장과 김인세 부산대 총장, 김도연 울산대 총장, 이경호 인제대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양산시청 내 별도의 공동사무국을 마련하고 각종 유치 자료 수집과 홍보 활동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ㆍ울ㆍ경 3개 광역단체가 유기적인 협조를 보이지 않으며 '사공은 많은데 선장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부의 입지선정안 발표 이후 이러한 지적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유치를 준비하기 위해 유치사무국은 유치제안서 작성에 우선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이달 중순께 부ㆍ울ㆍ경 800만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유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경쟁지자체에 비해 후발주자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전략도 마련 중이다. 유치사무국은 동남권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배우 최불암 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각종 광고에 출연시킬 계획이다. 또한 방송광고를 시행하는 등 유치 열기를 확산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달 중순께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기원 부ㆍ울ㆍ경 800만 주민 결의대회는 각 광역단체 시ㆍ도지사, 국회의원, 시ㆍ도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이 참여해 동남권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유치 경쟁에 맞불을 놓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지ㆍ기반시설 모두 장점 

상북면 석계리에 위치하게 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부산, 울산, 경남의 중심으로 입지조건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수도권을 제외한 최대의료시장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유치사무국은 이러한 장점을 입지선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제안서 작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부ㆍ울ㆍ경 3개 광역단체에는 53개 종합병원, 7개 대학병원, 암전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등 종합병원 및 첨단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연구인력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다 울산지역 신약개발산업과 국제적 관광 요충지로 의료배후시설이 발전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밖에 '메디칼 폴리스' 사업을 통해 의료중심도시로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 양산시의 의지도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순항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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