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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부ㆍ울ㆍ경이 단일후보지로 선정한 상북면 석계리 양주중학교 뒷편 임야.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은 지난 1월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단체가 첨단의료복합단지 동남권 유치를 결의하고, 상북면 석계리 일대 99만㎡를 유치후보지로 단일화한 바 있다. 양산 외에도 전국 10개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든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최근 경기불황과 맞물려 각 지자체마다 지역 발전의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의료산업 집적화를 통한 새로운 국가경쟁력 강화다.
오는 2038년까지 모두 5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개발 이후 82조원의 생산증가 효과와 38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만큼 그 파급효과가 크다. 따라서 현재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지 오래다. 의료산업 가운데 신약개발과 의료기기분야를 한 곳에 모음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특히 양산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단체가 유치후보지로 단일화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부ㆍ울ㆍ경 동남권은 800만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프라면에 있어서도 수도권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국토균형개발'이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 인프라, 우수 의료기관이 연계돼 앞으로 의료산업의 또 다른 분야인 '의료관광'과도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동북아 의료 허브'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의 핵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ㆍ울ㆍ경 3개 광역단체가 넓은 행정구역으로 나눠 집적도가 떨어지고, 현재 유치예정지로 정해진 상북면 석계리 일대가 공업화예정지로 지정되어 있지만 임야지역을 개발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유치사무국은 정부가 밝힌 의료산업 선진화와 국토균형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유치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치가 성사될 경우 양산은 새로운 산업체질 개선으로 또 다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양산은 1천800여개의 기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자동차 부품, 기계류 부품 등의 2차 생산산업이 집중되어 있는데다 10명 이하 영세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될 경우 양산은 첨단의료산업 활성화를 통해 인구유입과 경제체질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정부의 선정 기준안 발표 이후 유치를 희망하는 각 지자체의 움직임이 한층 분주해졌다. 가장 중요한 유치제안서를 작성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유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홍보방안도 마련 중이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충북 오송지역에 유치를 준비 중인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해 있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철도, 도로, 항공 등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 산업이 취약점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과 가까워 단지 조성 이후 충분한 균형개발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단지 내 근로자, 연구원 등이 수도권에서 출ㆍ퇴근할 수 있는 거리기 때문에 정주권을 형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과 공조체계를 갖춰 유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생명산업복합단지 경기 광교테크노벨리와 함께 수도권 지역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서울 생명산업복합단지는 무엇보다 의료산업의 집적도가 우수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사업 취지와 맞지 않아 유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경기 광교테크노벨리 광교신도시 개발의 인프라를 첨단의료산업에 이용하겠다는 경기 광교지역은 수도권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하지만 서울 생명산업복합단지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과밀화로 국토균형개발과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인천 바이오메디컬허브 인천 송도지구에 계획 중인 인천 바이오메디컬허브는 수도권에 인접해 인적ㆍ물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과 물류 접근성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지구를 기반으로 서비스 중심의 의료산업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조성 이후 개발에 따른 추가 부지 확보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벨리 이미 유치된 의료기기산업을 바탕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는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효과와 의료관광 융합을 통한 상승효과 극대화를 강조하며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유치를 준비해온 원주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이 특별법을 발의하는가 하면 원주시에서도 유치를 우선지원할 수 있는 관련 조례를 제정,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접근성이 약해 산업 활성화가 불리하다는 점과 이미 입주한 의료기기업체들이 영세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전 대덕테크노벨리 대전시는 이미 조성된 대덕의료연구단지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우수한 정주환경을 장점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충북 오송지역과의 연계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화순실버의료타운 광주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실버산업과 연계한 광산업 인프라기반으로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외국자본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광주시는 특화된 산업전략으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리한 접근성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 경제자유구역 대구는 최근 의료관광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면서 의료관광특구로 대구지역을 특화하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신약과 의료기기까지 포함한 의료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풍부한 의료인프라는 장점으로 손꼽히지만 접근성이 약하고, 산업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유치예정지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경북 포항테크노벨리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영향력 발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포항테크노벨리 후발주자로 유치경쟁에 뛰어든 포항지역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유치 경쟁 지자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크와 포스텍의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가용토지가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이고 있다.
◆제주 헬스케어타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문, 제주의 경쟁력을 '의료관광'이라고 언급하면서 제주형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치구로 변모 중인 제주행정자치구역의 각종 혜택을 적극 활용해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