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23일 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는 모두 4명의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집행부의 방침과 개선책을 요구했다. 박인주, 박윤정, 김지석, 박인 의원은 상북 산업단지 조성, 물부족 사태 대비책, 국공유재산 관리 철저, 옛 시외버스터미널 활용방안, 웅상관광자원 종합개발, 약수터 관리 등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시정질문을 통해 촉구했다.
박인주, 상북지역 산단 편중 지적
첫번째 시정질문자로 나선 박인주 의원(한나라, 상ㆍ하북ㆍ동면)은 최근 시가화예정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로 선정된 상북지역에 산단이 편중되어 있다며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 의원은 오근섭 시장을 상대로 "상북면 상삼리 652만6천㎡ 상삼지구, 대석리 420만㎡ 대석지구 등 2곳의 추가 산단 조성사업이 발표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수백년간 삶을 이어온 마을이 사라지게 됐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주민의 삶과 직결된 도시계획사업을 실시하면서 주민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박 의원은 시가 자연마을과 경작지 등을 산단 조성 계획에서 제외하는 등 계획 조정이 불가피하고, 개발행위허가제한 등 사유재산을 침해할 수 있는 정책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오근섭 시장은 답변을 통해 "부족한 공장부지 해소와 토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 산단개발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계획 후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산단 조성이 이루어지는 한편 실시계획 수립 시 주민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에 이어 보충질문에 나선 최영호 의원(한나라, 상ㆍ하북ㆍ동면)은 시가 계획하고 있는 산단 조성과 관련 수요와 입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현재 분양 중인 산막산단의 경우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해 등 인근 지자체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많은 공업용지가 과연 필요한가"라며 "상삼지역의 경우 경사도가 높아 조성원가도 상승할 수 있어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필요한 공업용지를 확보한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움은 경기침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단체장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따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반박했다.
두 의원이 산단조성계획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며 재조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적절하다'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상북지역 산단 조성 문제 외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물부족 사태'에 대한 시의 대비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물부족 사태는 당장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지만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양산시 역시 물부족 사태를 대비해 빗물 활용방안과 하천수 유지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윤정, 국공유재산 관리 개선 필요
이어 질문에 나선 박윤정 의원(민주, 비례대표)은 집행부의 국공유재산 관리가 부실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불법 공원묘지 조성,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소송 관련, 청소년수련관 보상 논란 등 국공유지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맞춘 국공유재산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재 대부현황 파악과 실태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현황을 파악한 뒤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 의원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옛 시외버스터미널이 수년째 방치돼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형동 총무국장은 "옛 터미널이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현재 개인사업자가 내년 하반기에 사업을 시행할 의사를 밝혀와 소유자와 협의를 거쳐 주차장 등으로 임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이어 보충질문에 나선 김일권 의원(한나라, 중앙ㆍ삼성ㆍ강서)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집행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최근 시가 개인 사유지를 사들여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 마당에 옛 터미널 부지에 관해서도 전향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지석, 웅상종합관광개발 계획 촉구
세번째 질문자로 나선 김지석 의원(한나라, 웅상)은 웅상지역이 훌륭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도 제대로 된 발전계획이 없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웅상읍에서 4개동으로 분동된 후 웅상지역은 새로운 도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천성산을 중심으로 대운산, 장방골, 시명골, 피수골, 탑골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이용한 관광자원개발이 공단 조성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주장을 펼치며 '천성산 산악레포츠 시설 설치', '장방골ㆍ시명골ㆍ피수골ㆍ탑골 등 4개 청정계곡 테마관광사업 추진' 등을 집행부에 건의했다.
김 의원은 "명품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 특색있는 관광자원의 개발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인근 울주군이 영남알프스 일대를 산악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김현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천성산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에서 자연친화적인 임도 활용방안을 마련해 산악자전거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곡을 이용한 관광종합개발계획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인, 약수터 관리 활성화 대책 요구
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박인 의원(한나라, 웅상)은 약수터 지정관리제도에 대한 실효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박인주 의원이 발의해 승인된 <양산시 약수터 등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지원 조례안>에 따른 후속조치를 물으며, 여전히 약수터 지정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환경오염이 가속화됨에 따라 먹는 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시가 발빠른 행정으로 약수터 수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최명구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빠른 시일 내에 약수터 전수 조사를 마무리해 추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약수터 내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