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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파트 5층 위로 고가도로가 웬 말?"..
사회

"아파트 5층 위로 고가도로가 웬 말?"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87호 입력 2009/06/30 10:20 수정 2009.06.30 10:26
북부천 따라 20m 높이 고가도로 건설 계획에 주민 반발

국지도 60호선 2단계 신기~김해 매리 구간 설명회 무산



↑↑ 지난 23일 국토관리청은 국지도 60호선 2단계 개설 사업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북부천 고가도로 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로 설명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 양산시민신문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2단계 구간 개설 사업을 둘러싸고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국토관리청과 양산시는 국지도 60호선 2단계 신기동~김해 매리 9㎞ 구간 개설 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설명회 거부로 무산되고 말았다.

국토관리청이 개설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지도 60호선 2단계 구간은 신기동에서 북부천을 따라 강서동 춘추공원에서 원동면 화제, 김해 매리지역으로 이어지는 9㎞ 구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주민들이 반발하게 된 것은 신기동에서 시작한 도로가 북부천을 따라 1.9㎞에 걸쳐 15~25m 높이의 고가도로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심 한 가운데 아파트 5~6층 높이의 고가도로가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주민들은 청계천을 사례로 도심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하는 추세에서 새로운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국토관리청이 시대에 맞지 않은 발상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 결과 국토관리청이 계획한 주민설명회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급히 마무리되고 말았다.

국지도 60호선 2단계 개설 계획은 이미 북부천 구간이 고가도로로 계획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왔다. 특히 고가도로는 양산천을 지나 춘추공원으로 이어지면서 삽량문화축전이 열리는 양산천 둔치 일부를 지나는데다 계획 중인 지하철 양산선 북정연장 구간과 맞물려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계획대로 국지도 60호선 2단계 구간에 고가도로가 설치될 경우 지하철 양산선은 25m 이상 고가로 설계되어야 한다.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양산시는 국토관리청에 양산고등학교 앞으로 이어지는 기존 도시계획도로를 확장하는 방안과 옛 양산나들목 부지에서 양산대교를 지나는 도시계획도로를 확장하는 방안 2가지를 제시할 계획이다. 기존 도로를 활용해 북북천으로 고가도로가 개설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관리청은 우회도로의 기능상 도심 도로로 국지도 60호선이 연결될 경우 도로 기능이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산시의 대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토관리청이 원안대로 사업을 강행할 경우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면 법기에서 신기동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0호선 1단계 공사는 올해 말까지 양산대학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우선 개통, 웅상과 서부양산지역을 연결할 수 있도록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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