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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삼조의열, 제자리 찾아 모신다..
사회

삼조의열, 제자리 찾아 모신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91호 입력 2009/07/28 09:29 수정 2009.07.28 09:37
충렬사 건립 추진 본격화



ⓒ 양산시민신문

춘추공원에 마련되어 있는 삼조의열단이 충렬사로 옮겨질 예정이다.

지난 21일 시는 충렬사 건립자문위원회 회의를 가지고 춘추공원 내 1천500여㎡ 부지에 충신 위패를 모시는 충렬사당, 안내판, 중건비 등을 건립하고, 현재 현충탑 아래에 위치한 삼조의열단을 현충탑 위쪽으로 이전해 정비할 계획을 논의했다.

충효사상 고취를 위해 추진되는 충렬사 건립은 이미 오래 전부터 향토사학계와 문화계의 요구가 이어져 왔다. 현재 삼조의열단에는 삽량태수 박제상(신라 눌지왕)과 양주방어사 김원현(고려 문종), 양산군수 조영규(조선 선조)가 모셔져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삼조의열 외에 임란 공신인 안근과 독립운동가 윤현진의 비가 함께 있어 정비가 요구돼 왔다. 지난 2007년에는 양산향교는 정기총회를 거쳐 박제상, 김원현, 조영규의 제만 올리기로 결정하는 등 삼조의열단 정비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춘추공원 내 위치한 충혼탑과 삼조의열단의 위치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대와 후대의 위치가 뒤바꼈다는 것이 향토사학계의 입장이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새롭게 건립되는 충렬사는 현재 충혼탑 아래에 있는 삼조의열단을 충혼탑 위쪽 부지로 이전하고, 비석 역시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지방재정조기집행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특별교부금 5억원으로 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립자문위 정진화 위원장은 "양산시의 깊은 뜻을 되새겨 지역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위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충렬사 건립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모든 부문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적극 자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지역 내 충렬사는 조선 숙종 22년 조영규, 백수회 공의 추모를 위해 옛 한사랑예식장 부지 인근에 건립되었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로 양사재로 명칭이 변경된 바 있다. 이후 일제시대 때 조영규의 공적으로 말살하기 위한 일본의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춘추공원 정비계획과 함께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 충렬사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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