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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삽량축전, 신종플루 ‘불똥’..
사회

삽량축전, 신종플루 ‘불똥’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96호 입력 2009/09/08 09:25 수정 2009.09.08 09:25
행안부 지침에 따라 취소 검토



오는 10월 9일 열릴 예정인 2009 삽량문화축전이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5천명이 넘어서고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위험수위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전염병 경보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점을 감안, 수만명이 모이게 되는 삽량축전의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신종 플루의 확산을 우려해 전국 지자체에 연인원 1천명 이상이 참석하고 이틀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보내면서 시의 고민이 깊어지게 된 것이다.

행안부는 지침에서 신종 플루 확산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지자체의 경우 행정·재정상의 불이익은 물론 담당공무원의 징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행안부의 방침과 함께 삽량축전이 개최 유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오근섭 시장에게 보고했다. 오 시장은 삽량축전이 민간추진위에서 주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삽량문화축전 추진위 회의를 통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각 지자체들이 잇달아 지역축제를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위가 신종 플루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축전 개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9 삽량문화축전은 ‘충의 고장 양산의 멋과 신명’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삽량문화축전은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지난 2006년부터 체육행사 중심에서 종합문화축전으로 변신을 꾀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5천만원 감소한 6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세부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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