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구간 미개통 역사 가운데 부산대양산캠퍼스(양산부산대병원)역이 오는 10월 1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양산선이 개통되었지만 증산ㆍ부산대양산캠퍼스ㆍ남양산ㆍ양산역 4개 역사 가운데 운영은 양산역과 남양산역만 이루어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신도시 지역 도시기반시설이 미흡하고 인구 유입이 늦어지고 있어 부분적인 역사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양산부산대병원이 개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양산부산대병원(원장 백승완)은 개원을 앞두고 병원을 찾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을 개통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는 대학병원 정상화 속도에 맞춰 개통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 7억6천만원에 달하는 역사 운영비에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 교통공사의 해명이었다.
교통공사는 그동안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해 양산부산대병원을 찾는 환자와 그 가족 등 하루 8천명 이상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결국 오는 10월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을 운영키로 결정한 것이다.
10월 1일부터 부산대양산캠퍼스역 운영이 결정되자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시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 마련이 시급해진 것이다.
시는 양산역을 경유하는 15번 버스를 부산대양산캠퍼스역까지 경유하는 노선을 마련하고 버스업체와 협의에 들어갔다. 15번 버스는 신주중~남양산역~양산부산대병원~범어 구간을 하루 10회 운행하고 있다. 또 15번을 신주중~남양산역~부산대양산캠퍼스역~양산부산대병원~범어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미개통된 증산역의 경우 신도시 개발 사업 지연으로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는 2013년 6월 이후에야 증산역 인근 지역 토목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역세권이 형성되기까지 운영적자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교통공사가 쉽게 개통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을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