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공원에 마련키로 한 충렬사가 예산과 규모를 확대해 내년 말까지 건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본지 291호, 2009년 7월 28일>
지난 25일 시에 따르면 교동 302번지 춘추공원 내에 올해 말 착공 예정이었던 충렬사를 당초 5억원의 예산에서 증액된 13억원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착공, 내년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 변경은 충렬사건립자문위원회 회의와 자체 검토 결과 충렬사 건립이 준문화재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충렬사를 시세에 맞게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시는 올해 재정조기집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받은 상사업비 5억원을 충렬사 건립에 투입키로 결정했지만 추가 예산을 확보해 사당 규모와 부지 면적을 확대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는 5억원에서 13억원으로 늘었고 부지면적 역시 1천500여㎡에서 7천200여㎡로 확대됐다. 시는 추가부지 매입을 위해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족한 사업비는 내년 당초예산에 반영,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충렬사건립자문위원회와 경남도 문화재위원 자문 등을 거쳐 전통목조 건물로 이루어진 사당과 재실, 내ㆍ외삼문, 표지석, 삼조의열단 이전, 조경공사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충렬사 건립은 이미 오래 전부터 거론되어온 향토사학계와 문화계의 숙원사업으로 춘추공원 내 충혼탑과 삼조의열단의 위치가 맞지 않는 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삼조의열단 정비와 충렬사 건립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