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 건립을 위해 창녕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양산시의 기업지원정책에 대한 의문점이 찍히고 있다.
지난달 28일 넥센타이어는 경남도청에서 강병중 회장과 김태호 도지사, 김충식 창녕군수와 함께 넥센타이어 제2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건립 예정인 제2공장은 연간 6천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단일규모로는 최대공장이 될 것이라는 것. 넥센타이어는 제2공장 건립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모두 1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며 2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가 투자하게 되는 창녕군은 대합면 이방리 일대 60만㎡ 규모를 산업단지로 지정ㆍ승인, 부지 조성과 공장 설립에 따른 각종 인ㆍ허가 등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넥센타이어 제2공장 유치를 위해 특별팀을 구성한 뒤 넥센타이어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는 행정지원책을 마련해온 결과”라며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신규 공장 건립으로 필요한 인력을 창녕군 거주자 우선으로 선발키로 하는 등 창녕군의 협조에 호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와 창녕군은 이달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내년 5월 부지조성에 들어가 11월 공장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2012년 5월 공장 가동을 시작, 연간 6천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세계 10대 타이어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자 그동안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양산시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넥센타이어가 투자 조건을 물색하면서 많은 지자체와 협의를 벌여왔지만 정작 양산시와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넥센타이어가 고려한 조건 가운데 공업용지 지가 부문이 양산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2공장 건립의 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양산시는 산막산단 등 공업용지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높은 분양가로 인해 산단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넥센타이어 제2공장 건립 건으로 산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