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지역에 새로운 고속도로 휴게소가 설치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휴게소 내 간이톨게이트 설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하북면과 하북면이장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옛 통도사나들목 부지에 경부고속도로 통도사휴게소(부산방향)를 설치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면서 휴게소 내에 간이톨게이트를 함께 설치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준비 중이라는 것.
하북면이장협의회와 지역 사회단체, 주민들은 “지난 2005년 통도사나들목이 폐쇄된 이후 언양 방면으로 나들목이 이전해 부산, 울산 등에서 통도사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4㎞ 가량을 돌아오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하북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근 삼성SDI의 인력 감축으로 상권이 크게 위축되어 문을 닫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며 “도로공사가 휴게소 설치 시 간이톨게이트를 함께 개설해 지역주민 불편 해소와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북지역 주민들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휴게소에 간이톨게이트를 설치할 경우 교통편의 제공으로 관광객이 증가되어 지역상권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4㎞를 우회하는 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톨게이트 시설을 활용할 경우 건설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추풍령과 금강휴게소에소 휴게소 내 간이톨게이트를 설치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고속도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한 전례가 있는 만큼 통도사 휴게소에도 간이톨게이트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에 통도사도 적극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미 통도사 정우 주지스님은 주지 취임 이후 통도사 휴게소 내 간이톨게이트 설치를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역주민에게 전한 바 있다. 이번 주민서명운동에도 통도사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간이톨게이트 설치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