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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2차 여론조사 결과 분석
여야 대결 구도 조짐 속 무소속 변수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1호 입력 2009/10/13 17:18 수정 2009.10.13 05:18
앞서가는 박희태, 뒤쫓는 김양수ㆍ송인배 ‘1강 2중’ 구도

무소속ㆍ야권 단일화, 투표율 등 재선거 구도 변수 주목




ⓒ 양산시민신문


박희태 후보의 독주냐? 야권과 무소속 후보의 뒤집기냐?

이번 재선거 구도는 시작부터 박희태 후보와 다른 후보들 간의 ‘1대 多’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2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 박희태 후보는 2차 조사에서 1차 조사(28.8%) 때 보다 6.8% 높은 3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 공천 직후 실시한 조사 결과 때보다 공천 이후 한나라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 역시 1차 조사(17.4%) 때보다 3.6% 오른 21%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송인배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가 여야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천 이전 박희태 후보와 경합을 벌이던 무소속 김양수 후보는 1차 조사(23.3%)보다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선거 초반 박희태ㆍ김양수, 송인배 ‘2강 1중’ 구도로 진행되어 오던 선거 분위기가 공식선거운동을 앞두고 박희태, 김양수ㆍ송인배 ‘1강 2중’ 구도로 변화한 것은 이번 재선거가 양산지역을 넘어 전국단위 선거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여야 간의 대결 구도로 선거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김양수 후보가 전국단위 선거로 재편되는 양상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뒤늦게 출마를 공식 선언한 무소속 유재명 후보가 6.2%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여권 내 표 분산이 박희태 후보와 김양수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무소속ㆍ야권 단일화 주목


지금까지 2차례 걸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로 한나라당이 우려했던 여권 분열 현상은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태 후보는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들 무소속 후보들간의 연합 또는 단일화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김양수ㆍ유재명ㆍ김상걸ㆍ이승환ㆍ김용구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38.7%로 박희태 후보를 추월하게 된다.

물론 이는 산술적인 지지율의 합산일 뿐 실제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변화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다고 해도 24.3%로 1위인 박희태 후보의 지지율보다 10% 이상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 논의 이전에 각각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는 양측의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재선거 투표율이 최대 변수


무소속과 야권의 단일화 함께 투표율 역시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최근 양산지역 선거 투표율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58.1%, 2006년 5.31 지방선거 53.1%,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40.5%로 투표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꾸준히 보여왔다. 그동안 양산지역 투표율은 전국은 물론 경남지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재선거 역시 20~30%대의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지지율 분포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 진영은 양산지역 유권자가 17만명 가량인 것으로 볼 때 투표자가 3만4천~5만1천명선에 그쳐 그 절반인 1만5천~2만5천표 가량만 득표하면 당선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체 지지율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불러 모으는 것이 선거의 최대 과제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제 14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이 후보등록과 동시에 시작되면서 ‘지지세 확산’과 ‘지지자 결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후보자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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