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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울산 숙원사업이 양산은 애물단지?..
사회

울산 숙원사업이 양산은 애물단지?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4호 입력 2009/11/03 09:57 수정 2009.11.03 09:57
울산 하늘공원 건립, 진입로 없이 공사 시작

하북 답곡리 통해 공사차량 진입, 주민 저지



↑↑ 하북면 답곡리 삼덕마을 주민들이 최근 공사를 시작한 울산 하늘공원 건립 사업 공사 차량의 통행을 저지하기 위해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공사를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울산시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혐오시설 건립과 공사차량 통행에 따른 주민 피해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울산시의 숙원사업인 하늘공원 건립이 시작되자 엉뚱하게 양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공사를 시작한 울산 하늘공원은 울산시가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대에 친환경 원스톱 종합장사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하늘공원은 사업비 552억원이 투입돼 면적 9만8천㎡, 연면적 1만5천667㎡ 규모로 2012년 4월 준공될 예정으로 최근 진입도로 공사와 부지 조성 공사를 동시에 발주했다.

이 과정에서 진입도로 개설이 부지 조성 공사와 함께 이루어지면서 대형공사차량이 하북면 답곡리 삼덕마을 앞 도로를 이용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부른 것.

삼덕마을 주민들은 “울산시가 하늘공원 공사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마을 앞으로 대형공사차량이 지나면서 소음, 분진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울산시는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울산시와 양산시에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하늘공원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공사차량 통행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이미 솥발산공원묘지, 삼덕공원묘지 인근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삼덕마을이 또 한 번 소음, 매연, 분진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며 “혐오시설 건립으로 인한 지가 하락 등의 피해에 대해 아무런 협의도 없이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인센티브 제공 등은 행정구역이 달라 법적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사 진입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삼덕마을 내 도로에 대해서도 양산시와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어 주민들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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