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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황토에서 생명의 신비를 찾다”..
문화

“황토에서 생명의 신비를 찾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5호 입력 2009/11/10 10:17 수정 2009.11.10 10:16
황토연구가 류도옥 선생 ‘황토의 신비’ 증보판 발간

반평생 바친 황토연구 ‘생명을 되살리는 황토’ 주장



ⓒ 양산시민신문
“황토가 정자와 정소를 생성한다는 새로운 실험결과를 담아냈다”

반평생 황토에서 생명의 기운을 찾아 연구해온 우정(于井) 류도옥(76) 선생이 지난 1995년 ‘황토의 신비’를 출간한 이후 10여년만에 그동안 실증적인 실험을 거친 황토의 효능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세계적인 황토연구가로 알려진 류 선생이 최근 초판 발간 이후 계속된 실험결과를 토대로 ‘황토의 신비’ 증보판을 발행한 것.

웰빙시대를 맞아 황토는 이·미용과 건강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러한 황토 열풍이 하북면 용연리에서 양어장을 운영하고 있는 류 선생이 그 시초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류 선생이 1995년 책을 출간할 때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흙에 불과한 황토가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다는 사실에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다. 당시 류 선생은 책 발간을 통해 남해안에서 발생하는 적조에 황토가 효과 있다는 주장을 했지만 해양과학자들은 오히려 해양오염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하며 류 선생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끈질긴 류 선생의 노력으로 당시 출범한 해양수산부에서 선생의 주장을 받아 들여 적조에 황토를 처방하자 놀라운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류 선생은 “적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황토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지만 결국 지금까지도 적조 피해 방지를 위해 황토를 사용하고 있다”며 “황토가 자연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선생의 노력은 2001년 적조피해 방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된다. 또한 지난 2005년 전국을 들끓게 했던 말라가이트 사태에서도 선생의 고집이 빛을 발했다. 양어장에 사용되는 말라가이트가 치명적인 암 유발 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황토만으로 양어장을 관리해온 선생의 우정공원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것.

류 선생은 “증보판을 통해 그 동안 황토의 효능에 관해 주장해온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증적인 부분을 보완했다”며 “잉어뿐만 아니라 농작물, 가축 등에도 황토를 활용해 생산력을 증대시킨다는 결과를 정리했다”고 증보판 발행 배경을 밝혔다.

선생은 “환경오염으로 소중한 정자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황토가 이러한 정자와 정소를 소생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며 “환경호르몬의 재앙 속에서 생명을 지키는 방법을 황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농사꾼이라고 부르는 선생은 자신의 주장과 경험을 과학적으로 해석해 줄 과학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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