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내원사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환경청의 반대 입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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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면 용연리 내원사 일대는 행락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진입도로인 옛 지방도1028호선이 협소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차량 통행은 물론 주민 불편을 낳고 있는 진입도로 확장 또는 우회도로 개설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기존 도로를 확장할 경우 내원사 계곡과 맞닿아 있는데다 절개지가 광범위해 환경 파괴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계곡 반대편 방향으로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옛 국도와 연결되는 새진흥아파트 앞에 2차로, 길이 15m가량의 진입도로를 통해 우회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하북면 용연리 옛 1028호선 내원사 진입도로 앞 계곡 건너편에 폭 10m, 길이 4.6㎞가량의 우회도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노선계획을 수립, 가지산도립공원계획(변경) 신청에 따른 사전환경성 검토(초안)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 추진을 서둘러 왔다. 하지만 최근 낙동강환경유역청이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시의 협의요청에 대해 우회도로 예정지가 공원지역인데다 숲이 좋고 하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등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다며 하천 건너편인 기존 도로의 확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러한 낙동강환경유역청의 입장이 ‘탁상행정’이라며 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우회도로 예정지가 이미 농사를 위한 보가 설치되어 있는 데다 오랜 기간 방치돼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도로 개설을 통해 정비와 함께 환경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환경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재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