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위기의 아이와 함께
사회

위기의 아이와 함께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7호 입력 2009/11/24 09:24 수정 2009.11.24 09:24
지역 내 위탁보호아동ㆍ소년소녀가장 90여명

부모 대신한 관심으로 정서적 지원 함께해야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가정 해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는 가정위탁보호아동과 소년소녀가장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경상남도와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양산지역에는 모두 59세대 84명의 가정위탁보호아동과 소년소녀가장 5세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부분 친인척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 위탁된 어린이도 있다.

양산지역 위탁가정 유형을 살펴보면 직계가족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의해 양육되고 있는 위탁보호아동이 36세대 49명이고, 삼촌ㆍ고모 등 친인척에게 위탁 양육되고 있는 어린이가 18세대 29명, 일반 가정에 위탁 양육되고 있는 어린이도 5세대 6명이다. 이 가운데 미취학아동인 7세 이하 어린이도 3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위탁 사유는 부모의 이혼이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의 별거 또는 가출 등이 25건이었고, 부 또는 모의 사별 19건, 부모 사망 8건, 부모 질병 4건, 미혼모 또는 혼외출생 2건 등이었다. 

또한 올해 상반기 현재 5세대로 집계된 소년소녀가장은 최근 아동복지정책이 위탁보호아동 전환으로 방침을 잡으면서 수적인 면에서 줄어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위탁 양육보다 자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주거형태는 지자체가 100% 지원하는 전ㆍ월세나 지역 주민이 무료로 임대하는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위탁보호아동과 소년소녀가장에 대해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기본적인 정부 지원과 함께 지자체로부터 매월 1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하루 4천원 상당의 급식권이 지원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통장) 후원으로 위탁보호아동이 이 계좌를 통해 저축을 하면 매월 최대 3만원까지 정부의 보조가 이루어진다.

한편 이러한 경제적인 지원 외에도 양산시는 사랑의 대리모 제도, 아동위원 운영 등과 같이 위탁보호아동이 정서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넉넉한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부모를 대신한 지역 사회의 편견 없는 관심”이라며 “운동회나 영화 관람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서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절실한 과제”라며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