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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양산부산대병원 개원 1주년
종합의료타운의 꿈, 한 걸음 내딛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7호 입력 2009/11/24 10:02 수정 2009.11.24 10:02




ⓒ 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이 양산에 둥지를 마련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해 11월 24일 개원 이후 1년 동안 ‘종합의료타운’으로 동북아 의료 허브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개원 당시 대학병원과 어린이병원 298병상을 1차 운영한 뒤 10월 현재 모두 641병상을 운영하면서, 일일평균 외래진료환자가 2천여명이 넘어서고 있다. 양산시대를 활짝 열고 종합의료타운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동남권, 나아가 세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북아 의료 허브를 꿈꿔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포부를 들어보았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원장 백승완, 이하 양산부산대병원)의 1년은 종합의료타운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개원 초기 500여명의 외래환자가 현재 2천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양산지역이 교통 중심지로 이름 나 있지만 양산부대병원으로 인근 지역에서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양산부산대병원의 성장은 병원뿐만 아니라 양산지역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다행히 지난 10월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캠퍼스역이 운영됨에 따라 양산부산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10월 현재 외래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모두 24만7천여명의 환자가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았으며, 이 가운데 부산지역 환자가 9만2천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양산지역 환자들도 1만여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양적인 성장 외에 양산부산대병원은 세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의료타운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1년간 착실하게 수행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진료가 시작된 양산부산대병원에는 종합의료타운을 위한 다양한 투자가 현실화됐다. 우선 지난 6월 의료진들의 연구 역량과 병원 직원들의 업무 수행을 위한 교수연구행정동이 완공되었으며, 9월에는 영남권역 재활병원이 기공식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부터 치과병원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하기도 했다.


인정받은 의료서비스 역량


양산부산대병원은 진료 시작 이후 끊임 없는 연구와 투자로 ‘동북아 의료 허브’라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착실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정부로부터 ‘간담도질환치료 병원특성화 연구센터’로 지정되면서 간암 및 담도암 치료 관리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매년 10억원씩 앞으로 5년간 모두 50여억원의 연구 지원비를 받게 되고, 병원측 10억원, 양산시 5억원 등 모두 65여억원을 지원 받아 간담도질환 연구활동에 사용하게 된다.
또한 11월에는 한국인체자원거점은행이 양산부산대병원 내 개소식을 가지고 진료과정에서 채취한 조직과 혈액 등의 검체를 환자 동의를 거쳐 기증받아 액체질소탱크에 영구 보존해 병원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분양을 원하는 연구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연구자에게 분양한 검체는 암진단ㆍ암치료ㆍ성인병 연구 등을 위해 연구자료로 활용되며, 새로운 치료제ㆍ진단시약 등을 개발하는 자료로 활용돼 양산부산대병원의 연구 역량을 뒷받침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장기이식등록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되었고, 각종 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방사선종양학과를 어린이병원 지하 2층에 개소하고 본격진료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양산부산대병원의 노력은 지난 6월 대한진단검사의회로부터 우수 기관으로 평가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인증서를 받은 ‘검사실신임인증평가제도’는 검사실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든 검사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적 정확성과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양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


양산부산대병원의 노력은 의료 분야 외에 지역 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침체된 양산신도시 건설 사업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병원 개원 이후 황량하기만 하던 인근 물금 신도시지역 상권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 옆 상업용지에는 새로운 상가들이 꼬리를 물며 건축을 시작하고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신도시 전역으로 파급효과를 가져와 미분양 아파트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신도시가 활성화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록 실패에 그치고 말았지만 동남권 의료첨단복합단지 유치 과정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의 존재감은 의료산업 중심지로 양산이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도 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 이후 오히려 양산부산대병원이 계획하고 있는 종합의료타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시가 계획하고 있는 ‘메디컬폴리스’ 추진은 양산부산대병원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양산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홍보 대사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알린 곳이 양산부산대병원이어서 전국에 양산이라는 지명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첨단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양산부산대병원은 드라마ㆍ영화 촬
영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병원과 함께 양산을 알려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양산부산대병원은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의료기관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하게 노력해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역 병ㆍ의원과 환자 정보교류와 의료기술 전파 등을 추진하면서 공공의료 중심기관으로 양산지역 공공의료를 시와 함께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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