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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휘청거리는 대형 프로젝트..
사회

휘청거리는 대형 프로젝트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7호 입력 2009/11/24 10:10 수정 2009.11.24 10:09
토공.주공 통합으로 사송, 가산지구 등 현안사업 추진 불투명

신도시건설 지지부진 … 3차례 준공연기, 지하차도 착공 미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이들 공기업이 추진하고 있었거나 추진 예정이었던 지역현안사업에 불똥이 튀었다.

특히 양산의 경우 이들 공기업이 추진 예정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역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출범한 이후 토지주택공사는 합병으로 인한 부채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대부분 사업에 대해 수익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주 택공사는 회사 내 재무전문직원과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마련, 경영분석을 통한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각각 추진해오던 각종 지역현안이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시기와 시행 여부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옛 토지공사가 양산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신도시 조성 사업은 지난 1994년부터 물금읍과 동면 일대 1천67만여㎡ 규모로 착공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2ㆍ3단계 지역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이미 3차례 준공 시기를 연기한 신도시 조성 사업은 연약지반 처리 문제와 경기 불황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공사 장기화로 인한 민원을 끊임없이 낳고 있다. 각종 기반시설이 우선 마련되어야 할 신도시 조성이 통합 과정에서 이미 지지부진한 공사 진행으로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옛 토지공사가 사업 추진을 검토해왔던 가산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사업 순위 조정으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최근 동면 가산리 일대 58만㎡에 조성 예정인 가산첨단산업지 예상 부지에 개발행위허가 제한 기간을 연장했다. 산단 계획 수립 이후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자 규제 기간을 늘인 것이다. 토지공사가 기본계획수립을 마쳤지만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옛 주택공사가 추진해온 동면 사송 미니신도시 조성 사업 역시 빨간 불이 켜졌다.

주택공사는 동면 사송ㆍ내송리 일대 276만6천여㎡ 부지에 임대주택 7천100여세대를 포함한 공동주택 1만2천344세대, 단독주택 271세대 등 모두 1만2천615세대를 공급하기 위해 보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보상을 완료한 후 내년 4월께 착공, 오는 2012년 입주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번 토지주택공사의 사업 검토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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