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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오근섭 시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소환을 앞둔 채 자살을 선택했다. 오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유가족과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오 시장의 장례는 양산시장(梁山市葬)으로 1일 시청서 영결식을 가진 뒤 솥발산공원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
ⓒ 양산시민신문 |
오근섭 양산시장(62)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7일 오 시장은 상북면 소석리에 있는 자신의 농장 별채 부엌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오전 7시 아침을 준비하던 오 시장의 부인 김아무개 씨는 오 시장이 보이지 않자 농장 관리인 이아무개 씨에게 오 시장을 찾아보라고 말한 뒤 이 씨가 안채 부엌 천장에 빨래줄로 목을 맨 오 시장을 발견해 비서실장에게 연락, 비서실장이 소방서 119 구조대와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오 시장은 태극기와 양산시기를 몸에 두른 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8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진 오 시장은 백승완 병원장 주재로 1차 검안을 실시하였지만 이미 사망해 오전 8시 30분 영안실에 안치됐다. 오 시장의 직접적인 사인은 질식사였고 농장에서 시신이 발견된 후 안방 탁자 위에서 A4용지 2매 분량의 유서가 확인돼 경찰은 자살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울산지검 특수부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될 예정이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부터 상북지역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관련 건설업자 등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와 시청 인사 비리 문제 등으로 내사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지난 10월 28일 국회의원 재선거 이전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거 일정을 감안, 27일 소환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평소 “한 점 부끄럼 없다”는 입장을 시청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수차례 강조해왔다. 특히 재임 시절 청렴성을 강조하며 투명한 인사를 강조해와 이번 검찰 소환이 자살의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검찰은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내사를 벌여온 것을 인정하면서도 인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수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