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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집 구석구석 살펴보았어요”..
문화

“우리 집 구석구석 살펴보았어요”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9호 입력 2009/12/08 09:32 수정 2009.12.08 09:38
경남민미협 회원전 웅상문화체육센터 전시실 개최

일상에서 확인한 삶의 진실, 작가의 눈으로 담아



ⓒ 양산시민신문
오는 11일까지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일상의 삶을 주제로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가 주관하는 ‘2009 경남민미협 회원전-우리 집 구석’이 지난 4일 개막식을 가지고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민미협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우리 집 구석’이라고 정하고 일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사회적 의미를 담은 회화, 공예, 도예, 서각, 사진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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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협은 전시회 소개를 통해 거창한 사회적 이슈를 직접 드러내기보다 일상에서 사회와 연관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친근한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작가 스스로 자본주의에 편성돼 있지는 않은 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지 등을 스스로 고찰한 작품들이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나와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오근섭 시장의 자살 등 우리 주변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는 점에서 우리 집 구석에서부터 전체 사회를 돌아봐야 한다는 전시회의 주제가 여느 때보다 와닿고 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주제를 의식한 듯 개막식에서 양산 민미협 김지영 회장은 “세잎클로버의 속 뜻은 ‘행복’이고 네잎클로버의 속 뜻은 ‘행운’”이라며 “우리가 행복이라는 밭에서 행운만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닌 지 한 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 양산시민신문 
이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민미협 회원 작가들은 전시된 각자의 작품 주제를 설명하며 개막식에 참석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우기도 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 서서 ‘아이들은 입시라는 일상에 갇혀 있고, 사람들은 무수한 말로 상처를 받고 있으며 개발에 쫓겨 중요한 정신적 가치를 잃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는 주제를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이 이어지자 관람객들 역시 작품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며 작가와의 소통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편 양산민미협은 지난해 12월 ‘도시에 물주기’라는 주제로 첫 회원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가족미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공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민미협은 미술이 특정인들의 소유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창작활동을 펼쳐야 하는 소통의 장으로 변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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