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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최 화백은 여섯 살 때 장티푸스를 앓아 청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딛고 아산 조방원 선생과 허만욱 선생에게 한국화를 사사한 뒤 1988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잠실장애인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열린 고희전은 70세를 맞은 최 화백이 첫 전시회 개최 이후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결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최 화백은 청력장애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0년 대한민국 장애인 작가 12인전, 한국장애인작가 회원전, 청미 회원전, LA초대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로 우뚝 서게 됐다. 이 밖에도 국제종합미술대전,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호남전국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최 화백은 “일흔의 나이지만 처음으로 붓을 든 순간의 열정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며 “장애는 장애라고 생각할 때 장애일 뿐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은 모든 어려움을 잊게 된다”고 전해 장애를 뛰어 넘은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