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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천 복원 갈 길 멀다
사회

양산천 복원 갈 길 멀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0/01/12 09:24 수정 2010.01.12 09:34
하천 건강성 평가 결과 ‘매우 불량’ 개선책 마련 필요

준설 통한 오염퇴적물 제거ㆍ오염원 유입 방지 제시



ⓒ 양산시민신문


시민의 친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양산천이 수질 분야에서는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는 양산천을 ‘물고기가 뛰어 놀고 아이들이 멱을 감을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양산천의 수질과 건강성을 평가하는 용역을 완료했다. 부산대 생명과학과에 의뢰해 실시된 ‘양산천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평가 및 개선방안 학술용역’ 결과 전반적인 수질은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 기준으로 이 구간의 BOD는 평균 8.0±5.2㎎/L로 ‘약간 나쁨’인 4등급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총질소와 총인 농도는 평균 3.8±1.5㎎/L와 0.6±0.5㎎/L로 부영양화 현상을 보이며 하천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하천 건강성 역시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아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보고서는 양산천의 수질 오염이 주변 지역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오염원이 유입됨에 따라 영양염류와 이온성 물질이 축적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단과 시가지로 둘러싸인 양산천으로 각종 오염 물질이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종 보가 하천을 교란하며 오염 물질이 하천 바닥에 퇴적되고 있어 이를 복원하는 것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 퇴적물을 준설해 다양한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하천 건강성을 회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특히 도심 구간인 교리보에서 유산천 합류부 전체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랜 기간 하천 바닥에 쌓인 오염 물질이 생태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친수공간으로 하천의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용역팀의 판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양산천으로 흘러드는 오염 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오염원 유입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산천은 단순한 도심 하천이 아닌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직결된 공간”이라며 “조사 결과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하천 준설을 포함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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