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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세종시 ‘불똥’ 양산까지 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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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종시 ‘불똥’ 양산까지 튀려나?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15호 입력 2010/01/19 10:26 수정 2010.01.19 10:26
토지주택공사ㆍ삼성SDI 추진 사업 차질

경기침체에 이어 지역 활성화 ‘찬물’우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구체화되면서 뜻밖에도 양산지역에 각종 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사업, 동면택지지구 개발 사업, 가산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이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울주군에 유치된 삼성SDI 전지 사업이 규모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지역 사회를 맴돌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양산지역에서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면 사송ㆍ내송 지역에 미니신도시를 만들겠다며 보상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으로 부채 규모가 커지자 통합 이후 각종 추진 사업에 대한 순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종시 부지 조성을 담당하게 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부의 수정안대로 세종시 부지를 반값에 공급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인 사업이 조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산의 경우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신도시와 동면택지개발 사업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더딘 진행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계획 수립 단계인 가산첨단산업단지 역시 후순위로 조정돼 양산시가 박희태 국회의원에게 순위 조정을 요청하는 등 ‘빨간 불’이 켜지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세종시는 토지주택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전체 사업 가운데 일부분일 뿐”이라며 “현재 전체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사업 추진 계획 변경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울주군에 유치가 확정된 삼성SDI 2차 전지 공장의 규모도 당초 계획에서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하북지역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치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힘을 실었던 삼성SDI 2차 전지 공장이 우여곡절 끝에 인근 울주군에 유치돼 주민들은 지역경제 회생의 한가닥 희망을 안게 됐다. 하지만 삼성이 세종시 내에 전지사업 투자를 계획하면서 울주군에 연차적으로 계획된 투자가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지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 등에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의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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